누군가의 아침이, 밤이 궁금할 때가 있다.
오랫동안 만나지지 못했던 이 뿐만 아니라 어느 날은 방금 만났다 헤어져 집에 돌아갔을 이가 떠오를 때도 있다.
손가락 몇번 놀려 "안녕" 간단히 건네면 쉬울 일을
쿵쾅거리는 심장에 밀려 가슴 속에 궁금함과 그리움으로 폭 포개어 얹어놓기가 일상다반사이다.
그러다 많은 날들 가운데 한 날, 무심한듯 툭 인사를 건네오는 이가 있다. 비집고 올라오는 뱉어지지 않는 감정들.
삶의 안녕이란 화두를 놓고 온 몸을 비틀어 울음을 토해낸 날들이 있었다. 어찌할 도리 없이 생에 물들어 지나

오는 동안 스치듯 하는 인사에도 잠시잠깐 목이 메이는 이유다.
산수유 꽃망울이 터졌고, 매화가 얼굴을 내밀었다.
그 언젠가 매화가 피면 보자 낭만적인 수작을 걸었던 이가 밤 인사를 건네왔다. 맘 한켠에 아른아른 아지랑이가 일었다.
저 멀리 시선을 던지고 있던 봄날의 개똥지빠귀
너도 밤사이 "안녕"하기를.
개똥지빠귀 Dusky Thrush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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